팀코칭 현장에서 배운 것: 준비, 정렬, 그리고 오너십
팀 코칭 프로그램을 마치고 현장으로
6개월 전, Craig McKenzie와 함께 Team Coaching Practitioners Program 과정을 마쳤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학습이 아니라, 실제 코칭 현장에서 팀코치로 서기 위한 사고방식과 태도를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바로 현장에서 있었던 팀코칭 사례를 기반으로 슈퍼비전 세션에 참여했습니다. 그 경험은 “이론과 실전의 간극”을 깊이 체감하는 시간이었고, 동시에 팀코칭이 가진 무게와 가능성을 다시 확인하게 한 자리였습니다.
팀코칭은 ‘준비단계’가 절반이다
많은 코치들이 팀코칭을 대화와 퍼실리테이션 기술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나가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단계입니다. 팀의 맥락을 파악하고,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집하며, 조직의 전략과 코칭 목적을 정렬하는 작업 없이는 코칭이 쉽게 표류합니다.
- 준비가 부족하면, 팀은 “왜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지”조차 명확히 모른 채 시간만 흘려보냅니다.
- 준비가 철저하면, 짧은 시간 안에도 팀이 스스로 해답을 찾는 과정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조직 내 정렬은 고정되지 않는다
슈퍼비전에서 특히 강조된 부분은, 조직의 정렬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초기 합의와 기대사항이 시간이 지나면서 흔들리거나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사례에서도 처음에는 리더십 개발이 목적이었지만, 몇 주 지나자 팀 간 협업 문제가 부각되며 초점이 이동했습니다.
- 따라서 팀코치는 “변화 가능성”을 전제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 정렬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션마다 확인하고 재조정해야 하는 지속적 프로세스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팀코치의 ‘오너십’
가장 큰 배움은, 팀코치가 애매함 없이 오너십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팀코칭은 복잡하고, 때로는 모호한 상황에서 이루어집니다. 그 안에서 팀코치가 역할을 불분명하게 하거나 관찰자로만 서 있다면, 팀은 쉽게 혼란에 빠집니다.
- 오너십은 지배적인 리더십이 아니라, 명확한 프로세스의 주인으로 서는 태도입니다.
- “지금은 탐색 단계인지, 합의 단계인지, 아니면 실행 단계인지”를 팀코치가 분명히 안내할 때, 팀은 안전감을 느끼며 자신들의 과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슈퍼비전이 준 통찰
슈퍼비전 세션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내가 놓친 준비의 빈틈, 기대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순간, 오너십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장면들이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동시에 그것은 팀코치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 준비는 코칭의 절반이다.
- 정렬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다.
- 팀코치는 오너십을 가지고 애매함을 줄여야 한다.
이 세 가지 문장은, 앞으로 제가 팀코칭 현장에서 늘 붙들고 가야 할 좌표가 되었습니다.
팀코칭은 단순한 회의 퍼실리테이션도, 개인코칭의 확장판도 아닙니다. 그것은 팀이라는 살아있는 유기체와 함께 호흡하며, 그들이 조직의 맥락 속에서 목적을 이루도록 돕는 섬세한 작업입니다. Craig McKenzie와의 프로그램, 그리고 그 이후의 슈퍼비전 경험은 저에게 팀코치로서 갖춰야 할 본질을 다시 새겨주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만나는 팀과 조직은 끊임없이 변할 것입니다. 하지만 준비와 정렬, 그리고 오너십이라는 원칙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원칙을 붙잡고, 매번 새로운 팀과 함께 길을 열어가는 것이 팀코치의 역할이라 믿습니다.
“Expectations are hard to align … so we want to do that work well in the PREPARATION phase with sponsors, stakeholders, leaders and team members “ by Cra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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